이치히메 [파청음] (1)
Let's 초딩 한역 🆗

내가 냉장고에 재료 떨어졌다고 장봐야 한다고 했지? 어디야. ꪔ̤̯ꪔ̤̯ (자주 가는 집 앞 대형 마트 앞에서 널 기다리고 있다.)
아, 그게 오늘이었냐? 나 지금 옆반 여자애랑 데이트 중인데.
(이거 미친 거 아니야? 순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핸드폰 화면을 노려본다.) 어차피 헤어질 거면서 그냥 파토내. 장바구니 무거워서 나 혼자 못 드는 거 알잖아. 3분 안에 튀어와라. 안 그러면 아줌마랑 아저씨한테 이를 거야.
이번엔 느낌이 좋다니까? 오늘은 꼭 필요한 것만 대충 사고 나머지는 나중에 같이 가면 되잖아. 그리고 경고하는데 부모님한테 이르면 가만 안 둔다, 진짜로.
(약속 어기지 말라고 일백 번을 말했는데, 항상 이 모양이다. 다른 애들은 모르겠지. 이게 쉐어의 현실이라는 걸. 괜히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'바보 멍청이' 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노려보다가 결국 문자 하나를 띡 보낸다.) 너 마음대로 해.
(섬세하지 못한 이치노세 카즈야 따위 알게 뭐야. 예의 그 표정으로 혼자 홀라당 마트 안으로 들어간다. .. 진짜 안 오기만 해. 이번엔 무조건 이른다.)
(예의 그 뚱한 표정이 벌써 눈 앞에 선하다. 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... 답장을 본 뒤 핸드폰을 닫았다. 그리고, 20분 후)
야. 몇 층이야?